행동경제학의 '시간적 할인'

 시간적 할인(Time Discounting)은 행동경제학에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로, 현재와 미래의 가치를 비교할 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간의 가치 판단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설명한다. 이 개념은 사람들이 현재의 보상을 미래의 보상보다 높게 평가하는 경향을 나타내며, 더 나은 미래의 효과에 대한 기대를 감소시키는 현상을 설명한다.

  먼저 '할인율'에 대해 알아보자. 할인율은 시간적 할인의 핵심 개념 중 하나로, 현재와 미래의 가치를 비교할 때 미래의 가치를 현재보다 낮게 평가하는 비율을 나타낸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래의 이익이나 가치가 상대적으로 감소한다는 특징을 반영한다. 구체적으로 할인율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할인율은 특정 기간 동안의 현재 가치 대비 미래 가치의 비율을 나타내는데, 주로 이자율, 할인율 등으로 표현된다.

 할인율은 현재와 미래의 가치를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를 통해 미래의 이익이나 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할 수 있다. 또한 미래의 가치가 현재보다 낮게 평가되는 것을 나타내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감소한다는 개념을 반영한다. 할인율은 경제 주체들이 현재와 미래의 이익을 고려하여 의사결정을 할 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높은 할인율은 미래의 이익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금융분야에서는 할인율이 이자율 등으로 표현되어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의 관계를 나타낸다. 이를 통해 투자, 대출, 금융 상품 등의 결정이 이루어진다. 또한 할인율은 경제 환경이나 특정 시기에 따라 변동할 수 있으며 이는 경제의 불확실성이나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을 받게 된다.

 시간적 할인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즉각적인 만족 우선'을 들 수 있다.

 즉각적인 만족 우선은 인간 행동심리학과 행동 경제학에서 다뤄지는 개념으로, 현재의 즉각적인 이익이나 만족을 미래의 이익이나 만족보다 더 우선시되는 특성을 나타낸다. 이는 시간적 할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래의 익이나 보상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을 반영한다. 

 '즉각적인 만족 우선'의 특징으로 '즉각적인 소비 선호'를 들 수 있다. 개인은 현재 즉각적으로 소비하고 누리는 즐거움이나 이익을 미래의 이익보다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목표나 욕구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장기적인 목표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미래를 대하는 자기 통제 능력의 부족과 관련이 있다. 더 먼 미래의 이익을 위해 자기를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저변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더욱 소비 중심적인 성향을 가질 수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소비나 즐거움에 더 큰 가치를 둔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결국 즉시 만족을 선택하는 소비 습관이나, 즉각적인 보상을 위한 투자나, 현금보다 용이하고 빠르게 소비가 이루어지는 신용카드의 사용을 통해 미래의 카드 청구서에 대한 고민이나 자제력 상실로 인한 의도치 않은 소비의 증가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업무에서 단기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장기적인 발전이 계획을 뒷전으로 미루는 습관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처럼 즉각적인 만족 우선은 미래의 불확실성이나 지연된 보상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현재의 즉각적인 만족을 중시하는 심리적 특성을 나타낸다.

 또한 시간적 할인에서의 '미래의 불확실성'은 미래에 어떤 사건이나 결과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렵고 불확실하다는 개념을 나타낸다. 이는 행동 경제학에서의 주요 개념 중 하나로, 이 또한 다른 하위 개념과 마찬가지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미래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의미한다. 미래의 불확실성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미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그로 인한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 외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들이 미래의 결과에 영향을 미쳐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점, 또는 기술적인 발전이나 혁신으로 가져올 미래의 예측 불가능한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들수 있다. 그리고 경제적인 요인이나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은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며, 자연재해, 사회적인 충돌, 정치적 변화 같은 요인들 또한 미래의 불확실성을 더욱 극대화한다.

 그러한 미래의 불확실성은 행동 경제학의 '시간적 할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래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할인율이 높아진다. 이는 현재의 즉각적인 이익을 미래의 것보다 높게 평가하게 만든다.

또한 개인은 불확실성이 증가할수록 더욱 즉각적인 소비와 만족을 중시하게 되어 단기적인 목표에 더 무게를 두게 되며, 장기적인 투자나 미래에 대한 자제력을 유지하기 어려워 진다. 결과적으로 그들에게 단기적인 선택을 선호하게 만든다.

 이렇게 미래의 불확실성은 개인의 의사결정과 소비패턴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를 통해 시간적 할인의 개념이 실제 삶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다시 말해, 시간적 할인은 현재와 미채의 가치를 비교할 때, 시간이 지난에 따라 미래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을 말하며, 이 개념은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다. 

 우리는 현재의 이익이나 즐거움을 미래에 받을 것보다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미래에는 불확실성이 있고, 또 먼 미래에 얻을 이익은 현재보다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지금 당장 받을 수 있는 즐거움이나 보상을 선호하고, 미래에 얻을 것을 기다리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또한 미래의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사람들은 더 현재를 중요하게 여기게 된다.

 결론적으로, 시간적 할인이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는 기다리기 어려워하고, 현재의 즐거움이나 이익을 미래의 것보다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이해하게 해준다.